[2월] 학원 운영 노하우

<한 학생은 한 선생님만 지도할 수 있다?>
- 효과적인 레슨방법 소개7

 

『피아노학원운영노하우』중에서

 

. 이정민원장
숙명여대 음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 이정민 음악학원 원장

 

  학원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한 선생님이 한 아이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담임제를 선택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니, 학부모가 원장에게 상담을 요청해올 경우 그 아이에 대해서 자세하게이야기하기가 어려웠다. 아이를 전적으로 담당 선생님에게 맡기게 되면, 그 선생님이 아이를 지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도 매번 그 부분을 지적하기 곤란하다. 충분히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생님들의 경우 만족할 수준으로 아이들을 다루기 힘들다. 레슨의 내용을 살펴볼 때에도 그렇다. 담임제가 가져오는 이러한 폐해로 인해 우리학원에서는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지금 우리학원은 아이들이 오는 순서대로 레슨 가능한 선생님들이 맡는 방식으로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하니 일단 학원에 오는 모든 학생들을 한 번씩은 만날 수 있게 되어 그들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에는 아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혹 선생님이 아이를 잘 다루지 못하거나 아이가 잘 따라오지 못할 경우에도 선생님을 바꾸어가며 레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상처가 덜 되고, 선생님의 경우에도 화를 조절하기 쉬워진다.

 


  기초 수준의 학생들은 이런 식으로 여러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쌓아 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중급이상 수준의 학생들에게는 두 명의 선생님이 전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일단 수준이 중급 이상이 되면 일관성 있게 레슨을 받는 것이 중요해진다. 레슨에서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레슨의 방향이 결정되는데, 중급 이상의 수준에서는 레슨의 포인트가 달라지면 학생이 혼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음악적 지식이 늘어감에 따라 선생님의 실력에 대해서도 가차 없는 평가를 쉽게 내릴 수 있어서, 자칫하다간 학원의 단점을 노출시켜 전체 이미지가 하락할 수도 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두 명의 선생님 전담 방식이다.

 

  테크닉 학습은 내가 맡아서 지도하고, 좀 더 대중적인 연주곡에 대한 학습은 젊은 선생님이 맡아 지도한다. 이렇게 하면 한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는 것보다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는다. 게다가 학원 운영에도 이러한 정책이 도움이 된다. 학원에서는 아이들이 밀려오는 시간이 꼭 있게 마련인데, 이러한 때에 한 학생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면 아이들 전체에 대한 레슨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다. 중급 이상이면 기초 수준의 아이들보다 레슨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한 선생님이 이 바쁜 시간에 한 아이의 레슨을 한꺼번에 끝내고 남은 시간 연습만 시킨다면, 선생님도 충분하게 레슨을 해주기 힘들고 아이도 긴 연습 시간을 지루해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한 선생님이 지도를 한 다음, 아이에게 연습할 시간을 주고 난 후 다음 선생님이 다른 교재에 대한 레슨을 해주면 훨씬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초 수준일 때에는 여러 선생님들이, 그리고 중급 이상부터는 두 선생님이 맡아서 아이를 지도하면, 아이는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하고 또한 여러 선생님과 친해질 수 있으며 점차적으로 레슨 포인트에 맞는 지도로 인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

 

피아노학원 운영 노하우 표지

 

 

[1월] 학원 운영 노하우

<2단계로 나눠서 하는 레슨의 효과>
- 효과적인 레슨방법 소개6

 

『피아노학원운영노하우』중에서

 

. 이정민원장
숙명여대 음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 이정민 음악학원 원장

 

 

 레슨을 할 때 한 번에 길게 하는 것보다는 두 번으로 나누어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첫 번째 레슨은 악보만 읽는 정도의 수준으로, 아이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 첫 번째 레슨이 끝나면 아이에게 연습을 시키고, 그런 후 두 번째 레슨을 시작한다. 두 번째 레슨은 테크닉을 점검하면서 아이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렇게 두 번에 걸쳐 이루어지는 2단계 레슨은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데 부담 없어 하며, 학습의 효과도 뛰어나다. 이러한 방식의 레슨을 통해 아이들의 의욕이 높아지기도 한다.


 레슨을 한 번에 끝내려면, 그 시간 안에 아이에게 전달해야 하는 내용이 많아지게 된다. 한꺼번에 많은 내용을 받아들이기 부담스러운 아이들은 레슨을 어려워하며, 선생님이 전해주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하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러한 상태에서 레슨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레슨을 하더라도 버려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번거롭기는 해도 레슨을 단계별로 두 번 나누어 하게 되면, 아이들은 처음 레슨에서 더듬거리며 악보를 읽었는데 두번째 레슨을 통해 셈여림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곡을 완성시켜 나가는 재미를 더욱 느끼게 된다. 이처럼 레슨 자체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기 때문에 피아노 연주를 잘하고 싶다는 욕망이 커진다. 뿐만 아니라, 가끔 제대로 연습을 하지 않고 그 시간을 대충 때우려는 아이들의 경우에도 2단계 레슨이 큰 도움이 된다. 첫 레슨이 끝난 다음 두 번째 레슨을 통해서 연습한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하기 때문에 두 번째 레슨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욱 꼼꼼하게 연습을 하게 된다.

 


 두 번째 레슨에서 잊으면 안 되는 한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칭찬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나아지는 모습을 확인함으로써 더욱 발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 레슨보다 발전된 부분을 반드시 찾아서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면, 연주에 대해 아이가 갖고 있는 흥미와 열정이 더욱 커지게 된다. 실제로 2단계 레슨 방식을 사용하여 아이들을 지도했더니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손에 잡히지 않는 레슨은 아이들과 멀어지게 되는 길이므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레슨이 되도록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따라올 수 있을 정도로 조금씩 이끌어가야 한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야 한다.

 


 선생님이 아이의 실력에 비해 너무 앞서 간다면 레슨의 효과는 떨어진다. 그렇다고 아이의 발전 속도에 비해 너무 느리게 진도가 나간다고 해도 문제는 마찬가지이다. 2단계 레슨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두 번째 레슨의 수준이다. 첫 번째 레슨과 똑같은 수준으로 레슨을 진행해 나간다면 2단계 레슨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없게 된다. 두 번째 레슨은 반드시 업그레이드 된 상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레슨에서 테크닉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할지라도 아이가 따라오는 것을 버거워 한다면 선생님이 적절히 수준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2단계 레슨은 하루에 이루어지므로 첫 레슨 후 연습할 시간이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그 시간을 고려한 다음 학생들을 대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꼭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수준이 조금 달라질 수는 있지만 레슨에서 강조하는 내용이 첫 번째 두 번째 레슨에서 차이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점을 두 번에 나누어 가르치는 것보다는 첫 레슨에서 이야기한 부분이 고쳐진 정도를 확인하고 아이들이 계속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른 부분을 짚어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내용은 선생님들이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2단계 레슨을 시행하면, 한 번에 끝내는 레슨을 할 때보다 선생님의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뿌듯함을 느끼며 계속해 나갈 수 있다.

 

피아노학원 운영 노하우 표지

 

 

[12월] 학원 운영 노하우

<나만의 레슨표시로 레슨 효과 높이기>
- 효과적인 레슨방법 소개5

 

『피아노학원운영노하우』중에서

 

. 이정민원장
숙명여대 음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 이정민 음악학원 원장

 

 아이들을 지도할 때 교재를 펴는 순간 전날 어떤 내용을 다뤘었는지 모두 기억할 수 있는가? 그리고 아이는 어느 정도 이해했었는지 기억할 수 있을까? 물론 기억할 수도 있지만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아이가 전날 어떻게 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교재를 보자마자 다음곡으로 넘어가도 좋은지 아니면 반복해야 하는지 빨리 알려주는 나만의 방법!

 

 내가 사용하는 표시를 소개해 보겠다. 먼저 화살표(→)는 아이의 연주가 좋아서 다음 곡으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물음표(?)는 한 번 더 반복한다는 뜻이고, 물음표 2개(??)는 아이의 연주가 좋지 않음을 뜻한다. 곡 전체에 대한 표시는 이 정도로 남기고, 아이가 잘 따라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경우에도 물음표 표시를 해두어서 다음 레슨 때 반복 연습을 시키거나 더 주의해서 확인한다.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울 때는 앞의 곡을 한 번 치고 나서 다음 곡으로 넘어갈지 아니면 다시 반복할지 결정할 수 있지만, 바쁠 때에는 이렇게 하기 힘들어진다. 레슨을 빨리 끝내야 할 경우에는 특히 이 방법이 큰 역할을 한다.

 

 내가 알아보는 이러한 표시 외에도,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책에 표시를 남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두음 슬러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곧바로 따라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 음씩 동그라미로 표시를 해준다. 손목을 들어 올리는 V 부분은 표시를 남겨 시각적으로 아이가 손목을 들어 올려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킨다. 악보 보는 것을 돕기 위해 동그라미를 사용하는데, 반복음이나 패턴이 같은 음들을 동그라미로 묶어줌으로써 아이가 악보 보는 것을 좀 더 용이하게 만든다. 오른손이 쳐야 할 부분과 왼손이 쳐야 할 부분을 구분 할 때에는 선을 그어서 구분을 해준다. 음의 진행은 화살표로 표시해 주고, 베이스 음이 바뀔 때에는 빨간 펜으로 바뀌는 곳마다 표시를 해주면 확실히 악보 읽는 데 도움이 된다.

 

 손가락 바뀔 때 연결을 유도하는 둥근 화살표를 그려두면 잊지 않고 손가락으로 연결해서 치려고 한다.

 

 종지나 쉼표부분에서 건반에서 손을 떼지 않는 경우에도 화살표 표시 (↑)를 해줌으로써 손목을 올려서 가볍게 릴렉스하며 박자를 세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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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석세스 레슨과 테크닉 4급 25쪽 <피리 부는 사나이> 둘째 단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말로만 하는 레슨보다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레슨이 따라가기 편하다. 선생님이 옆에 있을때는 다 기억할 수 있지만, 일단 혼자 연습해야 하는 시간이오면 기억나는 것이 적기 때문이다. 레슨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책에 표시하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에게 악보를 정확히 읽는 습관과 분석력까지 키워주게 되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아이들을 지도할 때 무엇부터 전하면 좋을지 우선순위를 빠르게 파악하고 가장 필요한 부분부터 집중적으로 지도를 하면 짧은 시간 동안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데 악보의 표시는 지도 역할을 하므로 좋은 도우미가 된다.

 

피아노학원 운영 노하우 표지

 

[11월] 학원 운영 노하우

<악보 읽는 법은 초기에 잡아주기>
- 효과적인 레슨방법 소개4

 

『피아노 학원 운영 노하우』중에서

 

. 이정민 원장
숙명여대 음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 이정민 음악학원 원장


   어린아이들을 레슨 하는 것은 참 어렵다. 이해도가 낮아서 같은 내용도 여러 번 반복해서 알려줘야 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짧아서 흥미를 잃지 않도록 계속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린 아이들 역시 피아노를 배울 수 있으며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다.

 

   학원에서 자주 레슨 해주지 못했던 아이를 어쩌다가 레슨 하게 되었는데, 악보 읽고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힘들어했다. 그 아이를 자주 맡아서 가르친 선생님에게 어찌된 일인지 이유를 물었더니, 그 아이가 원래 좀 느려서 그렇다고 선생님이 대답했다. 나는 이런 대답을 들으면 솔직히 화가 난다. 이렇게 힘들어할 때까지 방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 물론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나기 마련이다. 빨리 따라하는 아이도 있고 느린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개인차로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아이가 느리다면 거기에 맞는 방법을 택해서 지도하면 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학습하는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판단이 서면, 제일 큰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아이가 계이름을 완전히 익히지 못한 상태인데, 교사가 이를 눈치 채지 못해서 계속 무리하게 진도를 나가게 되면, 아이는 피아노 레슨을 더욱 어려워할 수밖에 없다. 아이의 상태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진도만 나가게 되면, 나중에는 정말 손쓰기 어려운 상태에 빠진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미리미리 아이에 대해 파악을 해야 한다.

 

   간혹 계이름을 다 숙지하지 못했는데, 음을 외워서 연주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럴 경우 다음 곡으로 넘어가면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어 하다가 결국에는 또 음을 외워서 곡을 연주하는 악순환이 시작되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학습장을 사용하여 계이름을 차근차근 순서대로 쓰는 것부터 복습해야 한다. 이런 아이들의 특성은 열 번 이상을 반복해서 학습하더라도 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 했으니 이해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학습장에서 계이름을 겨우 익혔다 하더라도 피아노 교재에서 보는 악보는 학습장에서 익힌 계이름과 분리해서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악보와 계이름을 연결시키는 학습을 꾸준히 반복해줘야 한다. 안되면 교재에 계이름을 쓰게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도-레-미-파-솔, 또는 솔-파-미-레-도를 순차진행으로 충분히 따라 쓰게 한 다음, 음의 높낮이를 익히게 하기 위해서 도-솔-미-솔, 도-파-레-솔 등 음에 변화를 주어 계이름을 학습하는 것도 좋다. 처음부터 계이름을 테스트 위주로 학습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지금 배우고 있는 곡의 악보에서 계이름과 자리를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한 곡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계이름과 자리를 익히도록 한다. 위에 소개한 방법을 레슨에 접목하면 아이들의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학원의 아이들 중에서 학습이 다소 부진한 아이들에게 이 방법을 사용해 보았더니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보통 아이들 수준의 학습 능력을 갖게 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학습이 빠르지 못한 아이들이 피아노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피아노학원에 다니는 기간도 길어지기 마련이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너무 악보 보는 데에만 집중을 하면 건반의 터치를 소홀히 넘겨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습관은 고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악보를 차근차근 읽어가며 건반을 정확하게 누르는 연습을 함께해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손가락 힘이 약하기 때문에 손가락을 독립적으로 사용하지 못하여 두 음 이상이 겹쳐서 소리 날 때도 많다. 이것을 완전히 고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매번 아이가 한 음 한 음 똑바로 소리 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어야한다.

 

   악보를 제대로 읽으며 정확하게 소리 내는 연습은 피아노를 시작하는 초기에 잡아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처음에 잘 들여놓은 좋은 습관은 이후의 피아노 연주를 더욱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힘이 된다.

 

피아노학원 운영 노하우 표지

 

 

[10월] 학원 운영 노하우

<무선 악보는 어떻게 지도할까!>
- 효과적인 레슨방법 소개3

 

『피아노 학원 운영 노하우』중에서

 

. 이정민 원장
숙명여대 음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 이정민 음악학원 원장


요즘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울 때에는 거의 다 무선악보로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무선악보가 읽기 편하기 때문에 그 안에 숨어있는 음악적 내용들을 그냥 넘겨버리는 실수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무선악보를 지도할 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무선악보는 악보읽기의 시작이다.
방법제시: 무선악보는 단순하게 시작하여 새로운 내용을 하나씩 추가하는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일이 사실은 악보읽기의 시작이 되므로, 아이들로 하여금 악보 읽는 것이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여기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2. 양손 사용 - 우뇌, 좌뇌의 고른 발달
방법제시: 과거에는 오른손을 먼저 시작한 후 왼손을 학습했으며, 주로 멜로디는 오른손으로, 반주는 왼손으로 연주하는 곡들로 연습을 했었다. 그러나 요즘 교재는 처음부터 양손 접근으로 시작된다. 오른손 왼손이 선율을 주고받는(카논,canon) 스타일의 곡이 많아서, 손가락에도 무리가 없고 양손을 동시에 연주하지 않으면서도 양손을 모두 연습할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의 양손이 고루 발달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주의 깊게 지도할 필요가 있다.


3. 기본 테크닉 연습
방법제시: 옛날에는 피아노를 배우면 무조건 오선악보 읽는 것부터 시작을 했었다. 그러다보니 처음부터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피아노 레슨을 부담스러워 했다. 한꺼번에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이 받아들이기도 힘들뿐더러 재미를 느끼지도 못한다. 그러니 오선을 배우기 전, 악보가 쉬울 때 음의 길이, 템포, 손가락 독립의 훈련 등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4. 건반을 누를 때 음의 연결
아직 레가토의 개념은 없지만, 그래도 연속된 음들을 연주할 때 음이 하나하나 끊어져서 소리 나지 않도록 지도한다.

방법제시: 교사가 음을 길게 소리 내면서 아이도 따라하도록 유도한다. 또는 교사가 학생 옆에서 2번과 3번 손가락으로 음을 연결하며 연주하는 것을 여러 번 보여주어, 음이 연결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듣고 느끼며 따라하도록 이끈다. 아이들은 손가락의 독립이 완전히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음을 길게 지속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이 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손가락의 강화를 위해 음을 지속시킬 수 있는 것도 손가락 강화 훈련이 된다.


5. 건반을 보지 않고 연주하기
방법제시: 무선악보는 공간적인 개념으로 2도 간격의 음패턴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굳이 건반을 보지 않고도 연주를 할 수 있다. 악보에 눈을 고정하고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연속적인 악보읽기 훈련이 가능하다.


6. 흰건반 자리 빨리 찾기
방법제시: 건반을 탐색하면서 악보읽기의 기초를 다지며 흰건반의 자리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한다. 검은건반 2개, 3개 순으로 검은건반 2개와 검은건반 3개를 구분함으로써 ‘도(C)’와 ‘파(F)’의 자리를 찾을 수 있고, 이런 일련의 행동을 통해 건반과 친숙해지고 나아가 “악보읽기가 쉽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7. 무선악보는 초견의 시초
방법제시: 초견을 잘하기 위해서는 여러 형태로 뭉쳐 있는 음의 패턴을 파악하면서 동시에 각 음의 길이와 리듬패턴을 살펴야 한다. 무선악보는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으므로 앞으로 초견을 준비하는 준비가 될 수 있다.

 

 

[9월] 학원 운영 노하우

<지도하는 방법으로 승부를 걸어요!>
- 효과적인 레슨방법 소개2

 

『피아노 학원 운영 노하우』중에서

 

. 이정민 원장
숙명여대 음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 이정민 음악학원 원장

 

대학에 입학한 후 아르바이트로 처음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을 때, 나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포기하고 싶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법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배우느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자세와 지도 방법은 아이들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번 장에서는 이토록 중요한 지도 방법에 대한 실제 예를 소개하려고 한다.


【단계적 접근 방법으로 효과적인 레슨방법 소개】


1. 손 모양 잡아주기
손 모양은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하는 내용이다. 매번, 그러나 지루하지 않게 아이가 자연스럽게 둥그런 손 모양을 만들 때까지 지도해야 한다.


2. 건반 연주
처음부터 건반을 또박또박 정확히 누르도록 훈련한다. 초급부터 건반 터치 습관을 바르게 들여야 음이 뭉개지지 않을 수 있다.


3. 손가락 구부리기
손목을 올린 상태(손등과 평형)에서 손가락을 구부리고 치도록 지속적으로 훈련한다.


4. 레가토 연주
음이 서로 끊어지지 않도록 이어서 치는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 음의 연결이 잘되지 않을 경우에는 느린 속도로 천천히 지도한다.


5. 유연한 손목
피아노를 연주할 때 손목은 위아래, 좌우의 움직임에 유연하게 반응해야 한다. 처음에는 곡의 종지 부분에서 손목을 들어 올릴 때에만 유연한 손목 사용법을 적용하다가 익숙해지면 곡 전체에 적용시키도록 한다.


6. 이음줄 지켜서 연주
곡의 프레이즈가 이음줄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음 줄이 끝나고 시작하는 부분을 연결하지 않도록 프레이즈를 구분하여 치는 훈련을 한다.


7. 오른손 왼손 따로 연습
악보를 잘 읽지 못하는 경우 양손을 따로 충분히 연습시킨다. 음의 길이나 터치를 정확히 하면서 악보를 읽어나가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손을 따로 충분히 연습하면 양손을 동시에 연주할 때 훨씬 빠른 속도를 보인다.


8. 아이의 실력을 단기간에 끌어 올리는 방법
a) 처음에는 진도를 나가지 않다가 곡을 완성한 후에 진행하는 방법
그 자리에서 반복을 하며 테크닉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옷을 덧입히듯 지도한다. 처음에는 진도를 나가지 않다가 한 곡을 충분히 익힌 후, 점점 속도를 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곡을 익힐 때마다 시간은 걸리지만 나중에는 테크닉이 견고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b) 진도를 나가면서 지도를 하는 방법
그 곡을 완전히 익히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 다음 곡으로 계속 진행해 나간다. 이 방법은 테크닉을 차츰 익혀가는 대신에 한 곡을 오래 치는 지루함이 없으며 아이들의 사기를 최대한 떨어트리지 않는 이점이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여덟 가지 방법은 피아노 지도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간혹 피아노를 전공한 선생님들이 악보에만 연연하여 그 이상의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며 레슨 하는 것을 보게 된다. 레슨을 할 때에는 아이에 관한 것이 한 눈에 파악되어야 한다.


지도를 할 때는 차근차근 단순하게 단계적으로 하나씩 접근해 나가야 한다. 제일 먼저 지도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그것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또 다른 한 가지를 추가하여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지도해야 한다. 지도를 맡은 선생님이 뒤죽박죽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아이의 실력도 기초부터 차근히 쌓일 수가 없다. 더군다나 아이들도 선생님의 지도 방식이 좋다 나쁘다를 느끼기 때문에 나름대로 선생님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된다.

아이를 파악하면서 지도할 때에는 어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것을 한꺼번에 지도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힘들고 벅차기만 하다. 나는 한 번에 한가지씩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은 후 자유로움을 얻게 되었다.


아이들을 위해 효과적인 지도 방법과 레슨 구성 내용을 꾸준히 연구하는 선생님들로 인해서 우리 아이들이 음악과 더욱 쉽고 재미있게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피아노학원 운영 노하우 표지

 

[8월] 학원 운영 노하우

 
 <장점 찾아주기>
-효과적인 레슨방법 소개1

『피아노 학원 운영 노하우』중에서

 

. 이정민 원장
숙명여대 음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 이정민 음악학원 원장

 


  칭찬은 많이 할수록 좋다. 그러나 전혀 잘하지 못하는 것을 무턱대고 칭찬하기는 힘들다. 아이들은 빈말이라도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제와 오늘의 연주가 같은데 오늘만 칭찬을 받았다면 갸우뚱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칭찬에는 기술이 필요하다. 바로 학생의 장점을 찾아서 정말로 칭찬을 해주는 것이다.

   피아노를 정말 어렵게 연주하는 아이라 할지라도 눈을크게 뜨고 단점보다 장점을 찾아주려고 노력한다면, 아이들은 선생님의 기대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노력을 하게 된다.
우리학원 아이 중에도 다른 아이보다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가 학원 문을 열고 들어서는 것을 보면, 순간 한숨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그 아이는 내게 스트레스였다. 그러다가 매번 이런 식으로 아이를 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아이에 대해 갖고 있는 내 생각을 먼저 바꾸기로 결심했다.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그 아이가 무엇을 잘하는지 ‘장점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를 대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나에게 큰 스트레스였던 그 아이가 이제는 전과 달리 귀여운 행동을 많이 보이면서 학원의 귀염둥이가 되었고, 자기 친구들에게 학원 자랑을 늘어놓는 학원의 열성팬이 되었다. 생각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었다.


  악보 보는 것은 느려도 피아노 건반을 힘 있게 누를 줄안다면, 바로 그 좋은 부분을 찾아서 더욱 개발시켜 주어야한다. 물론 단점도 차차 고쳐나가야겠지만, 무조건 잘못하는 부분만 연달아 지적하게 되면 아이의 학습 태도 및 학습 결과 모두 원하는 만큼 발전하기 힘들어진다. 손은 움직이지 못해도 마음이 먼저 가는 아이들도 있다. 이 아이들의 경우, 곡을 이해하는 감정을 칭찬해주며, 그 감정을 더욱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손가락 연습을 하도록 유도해 보자. 그러면 손가락이 잘 돌아가지 못한다고 단점을 지적하면서 학습을 할 때보다, 아이 스스로 학습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어 학습 속도와 자세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모든 아이들이 빠르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방법을 바꾸어도 느린 아이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좋은 점을 부각시키면 자기가 잘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에 피아노에 대한 흥미도 높아지며 그 관심 역시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피아노학원 운영 노하우 표지 

 

[7월] 학원 운영 노하우

 가요 연주곡으로 재미를 더해주기

 

『피아노 학원 운영 노하우』중에서

 

. 이정민 원장
숙명여대 음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 이정민 음악학원 원장

 


 아이들의 수준이 중급 정도 되었을 때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중음악이나 재미있는 악보를 교재에 추가하여 레슨을 한다. 중급 수준은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인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공부해야 하는 다른 학과목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피아노학원에 계속 다니는 문제를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가 정말로 피아노를 좋아하지 않는 한, 옛날처럼 “체르니 30번까지는 칠 수 있어야 해!”라며 강권하여 학원에 보내는 부모님은 매우 적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이렇듯 피아노 연주를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우리학원에서는 중급 이상의 학생들에게 가요 연주곡을 추가해서 레슨하고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가요 연주곡을 고르는 데 중요한 것은, 그 가요가 얼마나 유명한가 하는 문제보다는 피아노로 연주할 때 얼마나 효과를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또한 피아노로 연주할 때 너무 어렵지 않아야 한다. 즉, 피아노 편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렇게 가요 연주곡을 골라서 아이들 레슨에 사용해보니 아주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

 

 방학 때가 되면 늘 쉬는 아이들이 있는데, 가요 연주곡을 사용한 이후로 방학 때 피아노학원을 예전처럼 잠시 그만 다녀야 할지 아니면 계속 다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체르니 30번 정도의 중급 과정을 하다보면, 연습곡만으로는 피아노 연주에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럴 때 대중음악을 연주하게 되면 그 다음 곡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져서 확실히 피아노 레슨에 활기가 더해진다. ‘진작 이러한 가요 연주곡을 아이들에게 소개해줄걸’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가요 연주곡으로 학원을 그만둘까 고민하는 아이들을 한방에 다 잡았으며, 덕분에 학원에 오래 다니는 고학년들의 숫자가 많아졌다.

 

 다른 학원에 다니다가 가요를 칠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우리학원으로 옮겨온 아이도 있었다. 그쪽 학원에서는
아이가 학원을 바꾸려는 이유가 가요 연주곡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앞으로 레슨에 가요를 칠 수 있게 해주겠다며 그 아이를 잡았지만, 한 번 마음을 결정한 아이는 결심을 바꾸지 않았다. 이렇듯 아이가 다른 곳에서 흥미가 동하는 정보
를 듣기 전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레슨에 가요 연주곡 하나를 더해주는 것은 별일 아닌 것처럼 보여도, 사실 손이 꽤 많이 가는 작업이다. 수준별로 곡을 선별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출판사의 가요 연주곡을 다 훑어보았다. 피아노 편곡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수
준에 맞는 곡을 잘 분별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악보를 확인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수집한 많은 악보를 일
일이 연주해 보면서 아이들의 수준별로 재정리하였다. 같은 곡이라 해도 편곡에 따라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듯 정성을 들여서 아이에게 곡을 골라 주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가요 연주곡을 좋아하며 피아노 연주에 더욱 신나한다. 클래식으로 기본을 잡아주는 것이 분명 중요하지만, 꼭 전공을 할 것이 아니라면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면서 피아노 연주 자체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책을 놓고 다닌다. 그러나 가요 곡을 접하면서부터 자기가 연주하고 싶은 곡이 있을 경우에는 악보를 챙겨서 집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연습도 하고 부모님께 연주도 해주고 싶다며 말이다. 어떠한 학부모는 학원비를 항상 좀 늦게 냈었는데,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하는모습에 학원비까지 일찍 내기 시작했다. 고마움의 표시가 아닐까?

 

[6월] 피아노학원 운영 노하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연주곡 선택

 

『피아노 학원 운영 노하우』중에서

 

. 이정민 원장
숙명여대 음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 이정민 음악학원 원장

 

우리학원에는 함께 피아노를 배우는 자매가 있다.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말을 너무 듣지 않고 연습도 하지 않으며 학원에 자주 빠지고 간혹 나오는 날에도 대충 시간만 때우다 가는 날이 많았다. 이러한 태도를야단치면 그나마 아예 학원에 나오지 않을 아이들이었다. 항상 달래야만 겨우 말을 듣는 아이들이라 지도하는 데 굉장히 애를 먹었다. 이 아이들은 고학년이 되자 연주회에 서고 싶어 했다.

그동안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아노 연주 실력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형편이었다. 무엇보다 곡의 난이도가 문제였다. 아이의 나이에 비해 너무 쉬운 곡을 연주할 수는 없었기에 정말 고민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곡을 고른 후에도 이 아이들이 평소처럼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을까봐 더욱 걱정이 되었다.

고민 걱정 끝에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곡을 골라서 더 일찍부터 연습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실천했다. 아이들에 줄 곡은 악보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듣는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곡으로 들리는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그러한 곡을 골라서 아이에게

주니, 아이는 그 곡이 마음에 쏙 들었던지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집에 가져가서 연습하고 부모님께도 자랑을 했다고 한다. 모든 걱정이 한 순간 정리된 것이었다. 마음에 드는 곡을 받아든 그 두 자매는 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원에서 레슨도 잘 받고 연습도 열심히 했다. 연주회를 위해 완벽하게 외우기까지 했다.

 

피아노에 대한 흥미가 별로 없고 의욕이 없던 아이들이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곡을 접하고 나자 피아노에 대한 즐거움을 발견하고 인성까지 싹싹하고 바르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 음악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했다.

 

그 자매는 한 번 피아노 연주에 대한 즐거움을 발견하고 나니 그 이후로도 좋은 곡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피아노 연습에 재미를 붙였으며 학원에서도 활달하고 명랑해졌다.

 

단지 곡을 잘 선택한 일밖에는 없는데, 아이가 이렇게 스스로 좋아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면서도 진작 문제를 판단해서 좋은 곡을 골라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도 들었다.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로 그 동기부여로 인해 변화되는 아이들을 보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음에 맞는 연주곡이 학생의 자세를 바꿀 수 있다. 아이가 피아노에 대해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 원인으로 연주곡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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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피아노 학원 운영 노하우

피아노를 직접 연주해주기

『피아노 학원 운영 노하우』중에서

 

. 이정민 원장
숙명여대 음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 이정민 음악학원 원장

 

피아노에 별로 관심이 없고 즐기지 않는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지도할 수 있을까? 이 때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좋은 곡을 선생님이 직접 연주해 주는 것이다. 선생님의 시범 연주는 학원을 그만둘까 말까 갈등하는 아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학원에는 친구를 따라 놀러왔다가 학원에 등록한 아이가 한 명 있다. 친구를 따라서 놀러 왔을 때는 마냥 재미있었는데, 막상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하자 피아노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는지, 피아노에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 아이가 연주할 곡을 내가 한 곡씩 연주해 주면서 아이로 하여금 연주하고 싶은 곡을 먼저 고르게 했다. 아이는 전과 달리 의욕이 생기고 레슨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에게도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했을 때 역시 같은 반응을 얻어낼 수 있었다. 선생님이 연주 해주는 곡은 아무래도 자신들이 연주하는 것보다 듣기 좋기 때문에 ‘나도 저렇게 연주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어 준다. 그러다 보니 의욕이 충만해 지는 것이다.

 

선생님이 약간의 수고와 정성을 기울이면 아이들에게서는 커다란 변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그아이가 칠만한 곡을 골라서 연주를 해주려면 미리 선곡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레슨을 할 때보다 번거롭다. 하지만 나의 작은 노력으로 인해 아이가 큰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이정도의 수고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어떠한 목적을 심어주면 그들이 보이는 행동에 변화가 생기고 그 목적을 위해 열심을 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조건적으로 엄하게 아이들을 다루는 레슨 방식은 이 세대와 맞지도 않을뿐더러 효과도 적다. 잘 따라하지 못할 때 혼낼 것이 아니라 아이가 치는 곡을 직접 연주해주면서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끌어낸다.

 

간혹 속도조절이 되지 않아서 곡을 빠르게 치거나 좋은 소리를 내지 못하는 아이에게 선생님이 모범 연주를 보여주면, 좋은 소리를 반복해서 들음으로써 피아노에 대한 흥미가 살아나고 실력도 향상된다. 또한 피아노를 무조건 열심히 연습하라는 말보다는 선생님이 연주해주는 것이 아이들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를 갖게 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학원운영-테두리